제가 샴슈를 성실히 해석하기 보단 제가 이해한대로(하고싶은대로) 일기처럼 쓴건데 많이 들어오시니 좀 찔려서 글을 남깁니다
좀 모호한 오아시스 노래는 그냥 제가 받아들이고 싶은대로 해석하는 편이에요
하긴 송라이터가 이러이러한 곡이라고 해도 제가 해석한 대로 받아들이기도 합니다ㅋㅋ
노래 부르고 쓴 사람의 의도가 있겠지만 세계평화를 부르짖는 곡에 피의 전쟁을 읽어내는 게 아니고서야 괜찮겠죠
그래서 샴슈가 대체 무슨 의미인가. 송라이터의 인용을 찾아보았습니다.
본인은 아무 뜻 없다네요! 그것도 여러번 말했죠 ^^ 고마워요 치프 생각할 겨를을 안 주네 ^^
위키에 샴페인 슈퍼노바 항목이 있어서 읽어보니까
노엘이 오아시스 공홈에 샴슈의 의미에 대해 직접 올렸다고 하면서 인용되어 있는데 공홈에서 검색해도 안 나오네요
해서 정확하진 않습니다. 누군가 노엘을 사칭해서 쓴 글일지도 몰라요.
아무튼 다음은 "아무 뜻 음슴ㅋ"을 골자로 한 노엘의 글(?)입니다.
어떤 가사는 그냥 나오는대로 써져. "언젠가 나는 하늘의 샴페인 초신성의 산사태 아래 있을거야"이런 가사가 있어. 내가 쓴 가사에서 제일 사이키델릭한 듯. 이건 기분에 따라 의미가 달라져. 기분이 안 좋을 때 산사태 아래 있는건 숨막히는 일이야. 이 노랜 좀 서사적이라고 할 수 있어. 어릴 때 어떤 그룹을 알게 되고 그 그룹이 내게 해준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면 아무것도 해 준게 없는, 그런거에 대한 거야. 어렸을 때 섹스 피스톨즈가 세상을 정복하고 사람들을 다 죽일줄 알았지. 더 크러쉬같은 밴드는 시시하게 끝났어. 펑크락은 혁명이 됐어야 했는데 한게 뭐야? X됐지. 맨체스터 일도(*매드체스터를 말하는 걸까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움직임이 될 수 있었는데 이것도 X됐어. 우리가 누군가를 위해 뭔가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나니까, 우리가 많은 위대한 곡을 남길 수 있다는걸 생각하게 됐어. 하지만 몇몇 단어들은 아무 뜻도 없어. 하나는 Camberwick Green, 아님 Chopley, 아님 Trumpton에 나온(*다 TV프로그램인듯)Bracket The Butler에서 나온거야. 그 사람은 홀을 걸어가는데 20분 걸렸었어. 난 '홀'이랑 운율이 맞는 단어는 '캐논볼'밖에 생각할 수 없었지. 그래서 '천천히 홀을 걸어와/ 캐논볼보단 빠르게'라고 썼는데 사람들은 '와우, X발!'이러는거지. 그리고 '우리가 취할 때 넌 어딨었어?'라는 말도 있는데 우리가 맨날 서로한테 하는 말이야. 근데 샴페인 슈퍼노바라는 이름으로 클럽을 차리는 사람들이 많다는게 X나 믿기지 않아. 앨범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Some of the lyrics were written when I was out of it. There's the words: 'Someday you will find me/ Caught beneath a landslide/ In a Champagne Supernova in the sky'. That's probably as psychedelic as I'll ever get. It means different things when I'm in different moods. When I'm in a bad mood being caught beneath a landslide is like being suffocated. The song is a bit of an epic. It's about when you're young and you see people in groups and you think about what they did for you and they did nothing. As a kid, you always believed the Sex Pistols were going to conquer the world and kill everybody in the process. Bands like The Clash just petered out. Punk rock was supposed to be the revolution but what did it do? Fuck all. The Manchester thing was going to be the greatest movement on earth but it was fuck all. When we started we decided we weren't going to do anything for anybody, we just thought we'd leave a bunch of great songs. But some of the words are about nothing. One is about Bracket The Butler who used to be on Camberwick Green, or Chipley or Trumpton or something. He used to take about 20 minutes to go down the hall. And then I couldn't think of anything that rhymed with 'hall' apart from 'cannonball'. so I wrote 'Slowly walking down the hall/ Faster than a cannonball' and people were like, 'Wow, fuck , man'. There's also the line 'Where were you while we were getting high?' because that's what we always say to each other. But the number of people who've started clubs called Champagne Supernova is fucking unbelievable. And the album isn't even released yet.
노엘은 2005년 인터뷰에서 샴슈가 뭘 노래하려고 한건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합니다.
앨범 내고 10년이 지났는데, 그 기간 동안 샴슈를 의미 없는 곡으로 둔 게 더 대단하다 생각해요.
정하는 것보다 정하지 않고 오래 간직하는게 더 에너지도 쓰이고 어려운 일이라 생각하거든요.
다시 생각하니 약빨고 만든 노래고 의미 없다고 수 차례 말했는데 나중에 의미부여하는 게 이상할 것 같긴 하네요
그리고 2009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무슨 의미죠?) X발 나도 몰라. 근데 6만명의 사람들이 이 노랠 부르는데, 어떤 의미인지 모르고 부른다고 할 수 있겠어?
각자 저마다 갖고 있는 의미가 있을거야.
what’s that mean?’ And I went: ‘I don’t fucking know. But are you telling me, when you’ve got 60,000 people singing it, they don’t know what it means? It means something different to every one of them.’
누가 한 말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어떤 노래, 영화 등등에 대해 받아들일 때 제작자가 나와서 이건 이런 뜻이다 저건 저런 뜻이다 하면 자기가 생각한 게 망쳐지는 것 같아 싫었다고 한 게 기억에 남아요. 이것도 노엘이 한 말이었나? 아님 인터넷 어디서 주워들었나?
원작자가 가이드를 주는건 그 나름대로 좋지만 시발 난 나의 길을 간다의 마음으로, 거기다 별 뜻도 없이 만들었다고 하며 판을 벌여주니 그냥 제 마음 가는대로 해석했습니다. 어릴 때의 생각과 다르게 낯설게 살아가는 삶. 죽어가며 가장 빛나는 초신성. 그 안의 산사태에 깔린 나. 별의 폭발에 깔려 죽을 것 같은 기분은 어떨까요?
저는 인트로의 물소리를 들을 때 부터 마음이 평온해지면서 별이 막 쏟아지는 그런 기분으로 듣습니다. 마지막에 넣은 사진처럼요.
이렇게 구구절절 글을 쓴 게 이 노래의 (있기나 한지 의문스러운)중의성을 해치는 것 같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오아시스 노래라 말이 길어지네요. 샴슈가 너무 좋습니다 깔려 죽을만큼